몇 년전 어느 날 TV에서 보게 된 '목소리의 형태'라는 애니메이션, 처음에는 그림체가 이쁘다는 생각에 시청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처음에는 단순한 학원물정도로 생각하고 시청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가볍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내용 자체는 무거웠습니다. 이 작품 속에는 명량함도 풋풋함도 사랑스러움도 그리고 슬픔과 절망도 있었던.. 참으로 청각장애라는 것을 심도있게 다루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던 때 제 주변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있었고 저 또한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었던 터라 더욱 뭉클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어떤 작품을 이야기 할지 고민을 하다보니 어쩌면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기억되는 '목소리의 형태' 오늘은 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형태' 정보
'목소리의 형태'의 원작은 '오이마 요시토키'의 만화입니다. 제작은 교토 애니메이션이 맡았으며, 상영 시간은 129분입니다. 개봉은 일본에서 2016년 9월 17일에 하였고 한국에서는 2017년 5월 9일에 개봉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27만명으로 적은 관객수이지만 이 작품의 원작이 국내에서 유명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했을 때는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치유와 성장의 이야기
줄거리는 주인공 이시다 쇼야는 초등학교 시절, 전학 온 청각장애 소녀 니시미야 쇼코를 괴롭히며 철없던 유년기를 보냅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들은 한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알려지게 되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었고 결국 친구들에게 외면받고, 자신이 괴롭힘의 대상으로 바뀌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고등학생이 된 쇼야는 어느 날 쇼코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잘못과 마주하며, 쇼코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쇼야와 쇼코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내용을 그립니다.
왜 목소리의 형태일까?
"목소리의 형태"라는 제목은 단순한 소리나 목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전달하는 다양한 소통 방식을 상징합니다. 작품 속 니시미야 쇼코의 청각장애는 소통의 어려움을 나타내며, 이시다 쇼야의 사과와 화해 과정은 단순한 말(=목소리)이 아닌 행동과 진심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이 제목은 목소리가 형태를 바꿔 단순한 말만이 아닌 관계를 이어주는 과정을 담아내며, 진정한 소통과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목소리의 형태는 단순한 학원물 또는 로맨스 장르가 아닙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 장애에 대한 시선과 편견,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꼭 알아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누구에게든 일어나서는 안되고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 속단해서는 안되며,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에 익숙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요.
나의 눈빛에 나의 표정에 나의 말에 나의 장난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가 준 상처에 진심으로 다가가 용서를 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나는 누군가의 상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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